평온한 달빛 ● :: 느낌을 표현하지 않을 때의 무거운 대가

반응형

 

느낌을 표현하지 않을 때의 무거운 대가

 

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욕을 다 적으면 우리 느낌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어휘 수보다 훨씬 많다.

 

내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21년간, 내게 어떻게 느끼느냐고 물어본 사람이있었느냐 하면 단 한 명도 기억할 수가 없다.

 

느낌이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치있다고 생각돈 것은 지위 높고 권위 있는 사람들에 의해 규정된 올바른 사고방식 이었다.

 

우리는 자신의 내적인 동기에 따라 행동하기보다 '다른 사람에 의거해' 움직이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냐?" 생각하면서 '머릿속에서' 살아간다.

 

내가 아홉살때 쯔음 선생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되새겨보면, 내가 어떻게 나의 느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번은 나를 때려주겠다고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어서 방과 후 교실에 숨어 있었다.

 

선생님이 나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선생님께 나가기가 무섭다고 했더니, " 다큰 녀석이 뭘 무서워해!" 라고 하셨다.

 

나는 몇 년 후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더욱 자신의 느낌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코치들은 육체의 고통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임하는 운동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나는 얼마나 잘 훈련되었는지 한버는 부러진 손목을 치료하지도 않은 채 한 달 동안 계속 야구를 한 적도 있다.

 

한 NVC 워크숍에서 어떤 대학생이, 방 친구가 밤에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놓기 떄문에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그럴 때 어떻게 느끼느냐고 그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밤에 음악을 크게 트는 건 옳지 않다고 느껴요."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느끼다'라는 말과 '~하다고"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면 느낌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주었다.

 

그에게 느낌을 다시 표현해 보라고 하자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성격장애가 있기 떄문이다라고 느낌니다" 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 표현 역시 느낌이 아니라 의견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격한 소리라 대답했다.

 

" 그렇다면 나는 전혀 아무 느낌도 없어요!"

 

이 학생은 분명히 격렬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은 커녕 느낌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알아내고 표현하기를 어려워 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규범이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곧 변호사,, 기술자, 경찰관, 기업 경영자, 직업 군인들은 더욱 그런것 같다.

 

만약 집안 식구들이 서로의 느낌을 표현 하는 걸 어려워하면 가족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트리음악 가수인 레바 매킨타이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노래를 짓고 <내가 알지못했던 가장 위대한 사람> 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녀는 이 노래를 통해. 아버지와 나누고 싶었던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아쉬워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했다.

 

우리 느낌을 나타내는 어휘력을 키우면 친밀한 관계뿐만 아니라 사업상의 세계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스위스의 어느 대기업에서 기술부 직원들과 상담한 적이 있다.

 

그들은 다른 부서 직원들이 자기들을 기피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기술부 직원들을 피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기술부에 가서 그 사람들과 상의하는 게 지겨워요. 마치 기계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거든요."

 

나는 기술부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른 동료들과 대화 할떄 좀더 인간적은 측면을 보여주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문제는 한결 누그러졌다.

 또 다른 사례로, 어느 병원에서 의료진과 하기로 한 회의를 앞두고 걱정하는 행정직원들과 상담한 적이있다.

 

그들은 최근에 의사들이 17대1로 기각해버린 사업을 의사들이 다시 지원해주길 바랐다.

 

행정직원들은 NYC를 활용하여 의사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했다.

 

나는 행정직원 역할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의료진 여러분께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려니 사뭇 두렵게 느껴집니다." 라는 말로 서두를 시작했댜ㅏ.

 

이렇게 시작한 이유는 이문제로 의사들과 대결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에 행정직원들이 얼마나 겁내고 있는지 감지했기 떄문이었다.

 

내가 다음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직원 중 한 사람이 "그건 비실제적이에요. 의사들에게 우리가 두려워한다는 말은 절대로 할 수가 없어요!" 하고 항의했다.

 

내가 왜 두려움을 인정할 수 없는지 묻자, 내 말을 끊었던 직원이 서슴지 않고 이야기 했다.

 

"만약 우리가 의사들을 두려워한다는 걸 인정하면, 그들은 우리를 박살낼걸요!"

 

나는 이 답에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직장에서 느낌을 드러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기 떄문이다.

 

하지만 행정직원들 중에서 한 명이 그 공포스런 회의에서 자신들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듣고 나는 만족스러웠다.

 

평소대로 엄격하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처럼만 하지 않고, 어떤 까닭에서 의사들이 견해를 바꾸기 바라는지를 밝히면서,

 

자신들의 느낌도 함께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의사들이 전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회의가 끝날 무렵 '박살나는'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도리어 의사들이 전에 내린 결정을 번복하고 17대1로 그사업을 지지하기로 했다.

 

의사들의 이런 반응에 행정직원들은 놀라면서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다.

 

이 같은 극적인 전환은 행정직원들에게, 직장에서도 자신의 취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꺠닫게 해주었다.

 

[ 출저 : 비폭력 대화 저서: 마셜B 로전버그 지음]

 

 

 

 

 

 

 

 

 

 

반응형
Posted by 니오2
,